정부가 ‘액티브X’로 인한 보안 위협과 스마트폰에서의 인터넷 이용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사용실태에서 비롯된다고 판단, 웹 표준기술인 HTML5 기반의 기술 확산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액티브X 대체기술 적용 확산, 웹 브라우저 이용 다양화 및 웹환경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방통위가 마련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4년까지 국내 주요 1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 표준을 적용하고, 인터넷 이용자의 다양한 브라우저 선택권 보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액티브X 대체기술 적용 확산사업으로 △액티브X 대체기술 개발·보급 △주요 100대 사이트 액티브X 대체기술 적용지원 △액티브X 대체기술 교육 등을 추진한다. 또 브라우저 다양화 및 웹 환경 고도화를 위해 △옛 버전 브라우저 업그레이드·다원화 추진 △차세대 웹 표준(HTML5) 전환 가속화 등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 중 액티브X 대체기술 적용 확산과 관련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서명을 할 수 있는 ‘스마트사인’ 기술을 적극 보급하고, 주요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X 대체기술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금융(로그인·방화벽), 포털(전자결제·파일업로드), 게임(키보드보안) 등 방문자 수가 많고 개선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주요 1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야별 특성에 맞는 대체기술 우선 적용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정부는 아울러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HTML5로의 전환을 서두르기로 했다. 차세대 웹 국제 표준 대응체계 강화는 물론이고 웹 표준 준수 사이트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며, 웹 표준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모범사례와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공공기관·인터넷기업·전문가·이용자 등 각계가 참여하는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포럼’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선진 인터넷 환경 구현을 위해서는 웹 표준기술이 사용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브라우저 선택권을 보장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액티브X 대체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웹 표준기술 교육 등을 추진하고, 민간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액티브X
액티브X는 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동작되는 기술로, 사용자가 웹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IE 점유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높아 액티브X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구버전 웹브라우저(IE6.0) 사용률도 높아 웹 호환성 및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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