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방송장비시험인증센터, 국산장비 신뢰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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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장비 활성화를 위한 첫 단추는 국내 공급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방송사는 사후지원 및 신뢰도를 문제 삼아 국산장비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인증기관으로 선정, 종합적인 시험인증 지원체계를 구축, 시험인증센터를 개소했다.

 방송사의 국산장비 사용기피 등으로 인해 방송장비 국산화율이 15%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의 디지털전환, 종편·보도채널 사업자선정 및 방송통신 융합 등이 본격화되면서 생긴 기회요인도 작용했다.

 2013년까지 총 113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방송사용 HD 방송장비 9종에 대해 방송사, 제조사, 학계, 연구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공통시험 규격을 개발,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험인증대상 방송장비는 방송용비디오모니터, 그래픽문자발생기, 송신기, 중계기, 변조기, 수신기, 비디오서버, H.264인코더, DMB데이터인코더 등 9종이다.

 본격적인 인증은 제조사들이 TTA 방송장비 시험규격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완료하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장비시험인증센터는 TTA 독자적인 운영방식이 아닌 방송사, 제조사, 학계, 연구계, 정부 등의 의견을 종합하여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1차년도 인증대상 HD 방송장비에 대한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3D 방송장비 등 신규 시험분야로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전체 방송장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비방송사용 방송장비에 대한 시험인증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송장비 관련 국제공인시험(Dolby, DisplayPort, HDCP 등) 자격 획득을 통해 TTA의 브랜드를 해외로 알리는 한편 해외 수출에 필요한 국제공인시험서비스도 국내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에는 TTA에서 인증한 국산 방송장비를 방송사가 채택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우선구매제도 등을 활용해 공공기관의 인증된 방송장비 사용을 의무화 하기위한 제도를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차세대 방송기술인 AT-DMB, 3D, UHD 등에 대한 시험인증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 지원해 국내 방송장비 제조사들의 세계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