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공격경영’과 경영혁신’의 의지를 분명히 하며, 새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내 IT 시스템 확장은 물론 재구축과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질세라, 중견기업들도 속속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분야 등에 신규 투자할 수 있도록 올해 IT 예산을 상당 부분 증액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업계는 자연스레 IT 시장이 경기회복 추세에 힘입어 곧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IT 관리자들은 해마다 IT에 투자되는 기업 비용이 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투자된 비용이 실제로 만족할 만큼의 가치를 창출하는지 의구심을 갖는 중역들과 끊임없이 논쟁을 벌여야 한다.
결국 IT 관리자들은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기존 IT 시스템을 단순히 운영·유지하는데 역량을 쏟아야 하는지, 아니면 충분한 비용이 준비돼 있지 않더라도 과감하게 새로운 혁신을 시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SAP가 유럽, 중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IT 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중 3분의 1이 기존 IT 시스템을 일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0%는 혁신을 위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결론은 ‘수많은 기업들이 IT 신기술의 가치와 잠재력은 상당 부분 인정하기에 아낌없는 투자를 공표, 약속하지만 정작 실질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는 팔짱을 낀 채 예산 증액을 재고하거나 미뤄두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장 직면하게 되는 비용 부담을 경감하면서도 IT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IT 벤더들이 수십 년이 넘게 세계 각국에서 시행해 오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다양한 금융 솔루션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시스코와 같은 글로벌 IT 벤더들은 지난 십여 년간 최첨단 기술 확보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정말 실질적인 방안을 통해 적극 지원해왔다. 즉, 자사 기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근간으로 리스 등의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지원함으로써 고객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도 필요에 따라 신기술, 신제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왔다.
이런 IT 금융 옵션을 활용하는 기업은 투자비용을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 지급할 수 있어 당장 소요돼야 하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신규 장비에 대한 즉각적인 구매력을 갖게 된다. 또 추가적인 자본 투자 없이도 계약 기간 동안 장비 업그레이드 및 추가 도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이 앞다퉈 적극적인 IT 투자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러한 의지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수많은 도전 과제를 돌파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시시각각 손익을 따져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당장 소요돼야 하는 막대한 예산에 대한 부담은 선뜻 IT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 이럴 때 IT 벤더들이 제공하는 각종 금융 솔루션에서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면 기업 경영인들은 물론 IT 관리자, 더 나아가서는 기업 전체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양승민 시스코코리아 캐피털 대표 smyang@cis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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