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8㎓대역에서 제공 중인 2세대(2G) 이동통신서비스를 6월 말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기존 90만여 2G 가입자를 위해 내놓을 대책에 시선이 집중됐다.
KT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2G 서비스 종료 계획을 전한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초 2G 고객들이 3G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1.8㎓ 대역은 이미 방통위가 7월부터는 3G서비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할당의 길을 열어둔 만큼 KT가 내놓을 전환프로그램에 별 문제가 없으면 2G 서비스 종료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의 서비스 종료 승인이 확정되면 KT의 2G 고객 약 87만명은 6월 말까지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바꾸며 KT의 3G 서비스로 옮기거나, 기존 번호를 유지하면서 SKT,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
KT는 2G 서비스 중단에 따른 소비자 보호 대책으로 가입자가 부담없이 3G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입자가 3G 서비스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만큼 단말기 비용 지원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형 3G 단말기로의 교체는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기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기를 희망하는 가입자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이 얼마나 지원될지 주목된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전환프로그램을 지켜본 후 이탈고객 유치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T와 LG유플러스로서는 수십만여명의 번호이동 잠재 고객이 생기는 만큼 KT 2G 가입자를 잡기 위한 통신 3사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
이호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