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딸린 벤츠, 사냥 갈 때 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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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는 특수 제작한 2대의 제트로스 2733 A 6x6 모델을 울란바토르에 탁송했다고 밝혔다. 몽고의 두 사업친구가 수일에 걸친 오지 사냥 여행을 위해 주문한 차량들이다.

 벤츠 제트로스(Zetros)는 국내에도 판매되고 있는 악트로스(Actros)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오프로드용 상용차다. 하지만 이번처럼 차체와 실내를 외부 전문업체에 맡겨 주문 제작할 경우, 럭셔리 레저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차의 뒷부분에는 4~6명을 위한 가죽 소파 공간과 침실이 격벽으로 나뉘어 있다. 격벽에는 양쪽으로 40인치와 46인치 평면TV가 달렸고, 소파 쪽의 테이블을 전동으로 접으면 손쉽게 대형 침대를 추가할 수 있다. 귀중품 보관함과 사냥용 총기 보관함이 붙박이로 넣어져 있으며, 위성TV수신기, 보스 사운드 시스템, 맥 미니, W-LAN 라우터 등을 갖추어 각종 오락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샤워부스와 비데가 있는 화장실에는 바닥에 대리석을 깔았고, 난방 기능을 넣었다. 주방에는 8인분의 디너세트와 세라믹 조리기구, 전자레인지, 냉장고, 커피머신을 비치했으며, 온수가 나오는 싱크도 있다. 야외 취사를 위해 11kg 가스통 2개와 이동식 가스 버너도 구비했다.

 차체는 사막의 급격한 온도 차와 오프로드 주행을 감안해 외부와 실내를 격리시키는데 중점을 두어 제작했다. 샌드위치 구조로 만들어진 외벽은 바닥과 지붕이 100mm, 측벽이 50mm 내외의 두께로 되어있다. 두 대의 차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차체를 갖고 있지만, 한 대는 뒤쪽에 침실 대신 4륜 모터사이클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차들은 휠베이스 5,350mm의 Zetros 2733 A 6x6 모델을 바탕으로 했다. 제트로스는 7.2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326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1,200~1,600rpm에서 1,300Nm(132.6kgm). 변속기는 9단 (8단 전진+크롤러)이 기본이고 6단 자동변속기가 옵션으로 준비되어 있다. 허용 총중량은 25톤이며, 섀시에는 16톤을 얹을 수 있다.

 6x6 모델은 영구 AWD 방식으로, 여섯 개의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배분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극히 낮은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험로 주파용 기어비를 설정했으며, 운전자가 로터리 스위치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세 개의 기계식 디퍼렌셜 록을 기본으로 장비했다.

 

 *추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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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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