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가 쇼타임(방송채널)의 최신 콘텐츠 일부를 넷플릭스에 제공하기 않기로 했다. 방송사업자(CBS)와 인터넷비디오제공사업자(넷플릭스) 사이에 새로운 긴장관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조한나 푸엔테스 쇼타임 대변인은 “올 여름부터 기존 방송채널을 통해 방영하는 최신 TV 시리즈를 넷플릭스에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인터넷으로 ‘덱스터’와 ‘캘리포니케이션’ 같은 드라마를 즐기던 넷플릭스 가입자의 시청 범위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옛 방영편(에피소드)은 계속 즐길 수 있되 최신 에피소드를 볼 수 없게 되는 것. ‘더 튜더스’와 ‘슬리퍼 셀’ 같은 일부 연속극은 계속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쇼타임의 TV 콘텐츠 제공전략이 바뀐 것은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비디오제공사업자가 부수적 동반자에서 생존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맷 블랭크 쇼타임 대표(CE)는 인터넷비디오서비스사업자를 쇼타임이나 타임워너HBO 같은 케이블TV 프리미엄 채널의 직접적 위협으로 인식했다.
스티브 스웨이시 넷플릭스 대변인은 “당황스럽다”며 “우리 서비스에서 쇼타임은 매우 쓸모 있으며, 계약 관계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용자로부터 월 7.99달러를 받고 영화 등을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넷플릭스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TV방송사업자의 새로운 경쟁자로 보였으되 관련 산업 규모(매출)를 넓혀줄 강력한 원천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왔다.
CBS는 넷플릭스에 쇼타임 콘텐츠의 최신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되 ‘치어스’ ‘스타트렉’ ‘더 트와일라잇 존’ 같은 옛 인기 프로그램을 계속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앞으로 넷플릭스 이용자가 이처럼 차별적인 서비스 체계를 용납할지 시선을 모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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