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컵케이크나 요가교실 등 값싼 상품들을 반값으로 할인한 가격에 내놓아 인기를 끌었던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여행상품이나 명품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고급호텔인 페어몬트호텔의 펜트하우스 숙박권 2만달러짜리를 1만달러(한화 1천100만원 상당)에 내놓아 화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노브힐 호텔의 펜트하우스 숙박권과 이탈리아 최고급 스포츠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하루 이용권 등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스포츠세단 판매권은 모두 115건이나 판매됐다.
그루폰도 499달러짜리 네덜란드 자전거와 2천 달러에 달하는 라식수술권 등을 판매했다.
그루폰 관계자는 "고객들이 때로는 샌드위치를 찾지만 1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을 원할 때도 있는 등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루폰의 경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가입자가 42개국 6천만명에 이르고, 이들 대부분이 도시 교외지역에 사는 25∼50세가 대부분이어서 고객들의 요구에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빙소셜과 그루폰은 이 같은 고급화전략을 통해 호텔예약과 항공기 탑승권, 크루즈여행 등을 제공함으로써 트레블로시티닷컴과 익스피디아닷컴 등 인터넷 여행사들 및 각종 명품 사이트들과 경쟁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트의 애널리스트 헨리 하트벨트는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올해 미국에서만 2억6천700만달러 규모의 숙박권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전체 온라인호텔숙박권 판매매출의 1%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들 사이트는 조만간 컴퓨터 판매와 골프교실 등에도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궁극적으로는 자동차에서 보험까지 거의 전 제품에 손을 뻗치게 될 것이라고 포레스트의 애널리스트 수차리타 멀푸루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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