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대적 SCM 혁신 `슈퍼A TDR` 시동

구 부회장 진두지휘...삼성전자 넘어 `1등` 기업 목표

 구본준호 출범 후 ‘1등 LG’ ‘속도 경영’을 내세운 LG전자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 활동을 시작했다.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전자 업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것이 최종 목표다.

 SCM 혁신 활동은 구본준 부회장이 진두지휘한다. 사내에서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4개 사업부문이 혁신 과제 도출과 실행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 부회장 주도의 ‘LG웨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LG전자는 전사 SCM 역량 고도화의 일환으로 HE·MC·AE·HA 등 4개 사업본부 주도로 SCM 혁신 활동을 위한 ‘슈퍼A TDR(Tear Down Redesign)’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슈퍼A는 ‘최상의 A급이 되겠다’는 의미로 ‘1등 LG’라는 목표의 또 다른 표현이다.

 4개 사업본부는 본부별 SCM 혁신을 위한 세부 과제를 선정하고 본부별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최근 발족했다. 전사 SCM 혁신 활동 컨트롤타워는 경영혁신부문 SCM팀이 맡도록 했다.

 앞으로 본부별 슈퍼A TDR TF이 추진하는 SCM 혁신 프로젝트는 경영혁신부문 SCM팀을 통해 구 부회장에게 보고되는 식으로 운영된다. 4개 사업본부장은 2개월 단위로 본부별 SCM 혁신 활동의 성과를 직접 보고받고 점검할 예정이다.

 전사 SCM 혁신을 위한 슈퍼A TDR 프로젝트는 구 부회장의 지시로 시작됐다. 최근 3주간 본부별 TF 활동을 통해 SCM 혁신을 위한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했고, 이 결과물을 토대로 슈퍼A TDR 프로젝트가 태동한 것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등 경쟁기업의 SCM 체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수요예측, 생산계획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기업을 능가하는 세부 추진과제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정확한 수요예측 능력 확보와 함께 빠른 의사결정 체계 구현, 판매와 생산부문간 고질적인 비동기화 문제 해결 등 다양한 과제가 포함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본부별로 사업 특성과 목표에 따라 어떤 조직은 판매 혁신에, 또 다른 조직은 생산계획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양한 과제를 도출했다”면서 “각 본부 TF 책임자가 본부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식으로 긴장감 있게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대대적인 SCM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SCM 관련 시스템 구축 등 후속 IT인프라 투자도 뒤따를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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