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스티브 잡스, 법정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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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튠스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증인으로 법원에 출두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22일(현지시각) 포춘, AP,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 법원 하워드 로이드 판사는 애플에 제기된 아이튠스 반독점 집단소송과 관련해 스티브 잡스에게 증인으로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당초 스티브 잡스는 원고 측 신청에 따라 지난 1월 18일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하루 전인 17일 잡스가 건강 문제로 무기한 병가를 내자 원고 측과 피고 측 합의로 출석이 취소됐다.

 상황이 달라진 건 잡스가 이달 초 아이패드2 제품 발표회에 등장하면서부터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20분 이상을 청중 앞에서 발표를 마무리하자 증인 채택이 다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아이팟 사용자로 하여금 아이튠스 서비스만 이용토록 강제한 데서 비롯됐다. 원고 측은 애플이 리얼네트웍스와 같은 다른 음악 서비스를 쓸 수 없게 제품을 설계해 연방 반독점법과 캘리포니아 불공정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번 사안에 있어 애플 CEO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이드 판사는 “잡스가 유일하고 직접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언 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으며 원고의 질문도 리얼네트웍스와의 문제에 대해서만 한정시켰다.

 애플 측은 불출석을 신청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 발표 후 잡스 CEO의 건강 상태를 다시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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