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펀드가 계속되는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말부터 해외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된다는 점이 자금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해외 증시 상승으로 해외 펀드의 원금이 많이 회복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해외 주식펀드에서는 337억원이 순유출되며 52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2006년 6월 통계 집계 이후 최장 순유출 기록을 세웠던 2009년 9월10일~11월23일 52일 연속 기록과 동일하다.
올해 들어선 단 하루의 예외 없이 돈이 빠진 셈이다. 이 기간 누적 순유출액은 1조7천420억원에 달했다.
석달 가까이 환매가 진행되는 동안 브릭스(BRICs)펀드(-6천853억원)와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중국펀드(-5천719억원)에서 대부분 자금이 빠져나갔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현철 펀드담당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는데, 특히 해외 주식펀드 중에서 투자비중이 높은 브릭스 지역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환매욕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증시 상승 덕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았던 해외 펀드들이 상당 부분 원금손실을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올해 말로 해외 펀드 비과세 조치가 종료된다는 점 때문에 연내 환매에 대한 유혹도 커진 상태다.
해외 펀드 수익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때 비과세 기간이었던 2007년 6월1일부터 2009년 12월31일까지 발생한 손실액을 보전(상계)해주는 혜택은 올해 말로 종료된다.
여기에다 일본 원전 우려와 중동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라 해외 주식펀드 환매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펀드의 세제혜택 종료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펀드에 우선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담당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재정 안정성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실적 증가, 경제 펀더멘털의 호조 등으로 향후 기대수익률이 해외 시장보다 우월하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국내외 해외 투자비중이 현재 6대 4 정도인데 7대3 정도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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