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이 운영을 지원하는 차세대자동차전장센터(센터장 신진국)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센터는 지식경제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2008년 착공, 총 10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498㎡ 규모로 지난해 10월 전주 첨단산업단지내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으로 차세대 자동차 전장 부품 글로벌 생산도시 핵심 거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자부품연구원의 첨단전자기술을 지역 전략산업인 자동차산업과 융합함으로써 차세대 자동차전장시장 선도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단계적 역량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최첨단 토탈솔루션 무장=자동차 전장부품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기가 흐르는 모든 부품이나 장치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차세대 자동차 전장부품으로는 전기자동차용 구동모터·전기자동차 배터리·자동차 조명시스템 등이다.
전장부품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센터는 초가속수명시험기 등 장비 29대를 갖추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분야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는 대당 1억원이 넘는 최신 장비가 세팅돼 있어 R&D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개발부품의 신뢰성과 결함여부를 부담없이 살필 수 있다.
1층에 마련된 환경신뢰성시험실은 ‘전장부품들의 고문실’로 통한다.
EMC 적합성시험테스트 등을 통해 습도와 부식, 온도에 민감한 전장부품들의 결함과 신뢰도를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센터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최첨단 토탈솔루션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같은 맞춤형 시스템은 전북지역 완성차 3사와 관련된 기업들을 지원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센터는 맞춤형 기업지원서비스 제공과 공동 협력사업을 진행, 연관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IT, 반도체, 기계산업 등과의 융합을 실현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대기업과 쌍방향 채널 확보=센터는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기획단계부터 연구개발, 시제품 출시, 납품 등 전 단계에 걸쳐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중소기업은 센터를 통해 단계적으로 개발 납품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같은 기업 맞춤형 지원 전략은 최신기술 개발과 대기업 납품이라는 결실로 돌아오고 있다.
실제 역점사업인 차세대 지능형 센서시스템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일진소재산업(질소산화물 센서)은 일본에서 독점하고 있는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용 NOx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타타대우자동차와 상용화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국내센서 생산업체인 트루윈도 인덕턴스 기반의 능동형 현가장치용 차고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최근 체결하고 다음달께 납품에 들어가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인피니트도 최근 통합차제어용 6축 MENS 스마트 관성측정 장치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차량항법제조기술의 향상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한 것이다.
◇전북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전 세계적으로 자동차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전기자동차 또한 2013년부터 상용화 될 예정이다.
자동차 전장산업도 빠르게 진화해 자동차에 새로운 첨단 IT기술들이 속속 접목됨에 따라 2010년 기준 43억달러 수준인 자동차 전장산업은 2015년에는 106억달러 규모 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센터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비해 기업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신뢰성 분야와 전자파 특성분야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파 특성분석 장비는 첨단 전장부품이 자동차에 도입됨으로 인해 잠정적 문제점을 가질 수 있는 전자파에 대한 특성평가를 지원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라북도에 자리잡은 ‘차세대자동차전장센터’는 자동차 전장분야 연구개발과 장비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내 자동차 전장산업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장은 “미래 친환경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기계부품 위주의 자동차 부품산업은 고부가가치 전장산업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공동기술개발을 촉진시켜 전북지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보다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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