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세대 이동통신(LTE-adv) 베이스밴드모뎀칩 개발을 비롯한 IT 진흥에 총 9128억원을 투입한다. 작년 대비 7.8% 늘어난 규모며, IT융합을 위한 소프트웨어(SW)·시스템반도체 상용화와 미래 먹을거리를 위한 대형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지식경제부는 17일 IT 개발·표준화·인력양성·기반조성 등 4대 부문에 작년 대비 7.8% 증가한 9128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2011년 정보통신기술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SW분야 예산은 작년(594억원)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1213억원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379억원에서 542억원으로 43% 증액했다. 비판을 받았던 월드베스트SW(WBS) 사업 예산은 24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렸다.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대형 R&D도 추진한다. 지난 1월 시연에 성공한 4세대 이동통신(LTE-adv) 기술을 베이스밴드모뎀칩으로 상용화(3년, 691억원)하고, 4세대 후 미래 이동통신 원천기술 연구(5년, 441억원)에도 착수한다.
유전체 분석용으로 수요가 많은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팅시스템(5년, 349억원)과 반도체칩 내 저전력 광전송 원천기술인 실리콘 나노포토닉스 기술 개발(5년, 212억5000만원)도 시작한다.
시행계획에서는 R&D 기획 및 평가시스템도 대폭 개선해 급변하는 IT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R&D 전략기획단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을 짜고, 민간도 의견을 반영했다.
지경부는 경쟁력 있는 R&D 과제 발굴을 위해 경쟁을 유도하고, 유사분야 간에는 공동기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PD(Program Director)제도를 10개 분야 10명에서 13개 분야 14명으로 확대해 R&D 과제 관리의 책임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IT 명품인재 양성과 IT 융합 고급인력 과정을 확대하고 테스트 인프라 등 IT인프라 사업도 확충했다.
류수근 정보통신정책관은 “지경부는 IT 진흥을 위해 지난 3년간 2조6591억원을 투자해 600Mbps의 4세대 이동통신(LTE-adv.) 기술을 시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성과 확대를 위해 IT 분야 투자를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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