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에서 잔뼈가 굵은 중소기업은 유행에 한 발 앞서가고, 고객 관리에서도 남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오제경 현대홈쇼핑 상품기획자(MD)는 중소기업의 TV홈쇼핑 성공 공식을 ‘재빠름’에서 찾았다.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지만 신제품 교체시기가 어떤 유통채널보다 빠른 TV홈쇼핑 특성상 ‘뒷북’ 상품은 소비자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오 MD는 현재 15~20여 가지의 소형 가전 제품을 발굴, TV홈쇼핑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은 중소기업 제품이다.
그는 “홈쇼핑 인기 제품인 가정용 전기매트와 어학기는 히트를 치자 마자 ‘미 투(me too, 따라하기)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며 “그러나 선발 중소기업들이 인지도·품질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은 대부분 높은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홈쇼핑에서 인지도 제고에 실패했다고 하는 중소기업들은 제품에 대한 고려없이 영업력만 믿고 뛰어드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2분기 TV홈쇼핑 소형가전 시장에서는 봄을 겨냥한 제품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제경 MD는 “봄이 되면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카메라 수요가 높아진다”며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보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내부 부품인 반사거울과 펜타프리즘을 제거한 것이다. 화질은 DSLR급이면서, 크기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정도로 경박단소화한 제품을 말한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성능이 비슷한 중저가 콤팩트 카메라의 인기는 시들해졌다”며 “스마트폰으로도 콤팩트 카메라로 찍은 것과 유사한 정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봄철 한층 얇아진 옷을 다리기 위한 필수품인 스팀다리미와 지난해 출시한 ‘브레오 마사지기’도 다시 선보이기로 했다. 브레오 마사지기는 헬멧처럼 생긴 기기를 머리에 쓰고 있으면 두피부터 목 뒤까지 주물러주는 상품이다. 오 MD는 “크게 히트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브레오 마사지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이르면 오는 5~6월 같은 회사 제품을 다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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