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추진중인 원전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 및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일본의 원전 사고가 미국에서의 원전 확대를 지연시키는 이유는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4분기 중으로 예상되는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전건설 허가 결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보였다.
이는 독일이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키로 하고, 스위스가 원전건설 계획의 승인을 유보키로 결정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추 장관은 미국의 원자로는 자연재해를 견뎌낼 수 있도록 디자인됐고 안전하다고 강조한 뒤 다만 미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안전문제와 관련해 간과했던 것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번 사태로부터 (교훈을) 배울 것이라는 것 외에 어떤 것도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방사능 누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안전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민의 건강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아무런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또 방사능 피폭에 대비해 안정화요오드 등 약품을 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행동할 필요가 정말 없다"고 답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 추가 건설을 지지해 왔다.
한편 에너지부는 피해가 발생한 일본의 원전 상황 평가 및 모니터링 지원을 위해 34명의 인력과 7.7t의 장비를 일본에 보낸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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