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식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2’와 모토로라 ‘줌’이 전쟁을 시작했다.
줌은 아이패드1과의 비교에서 카메라와 비디오 디스플레이 기능에서 아이패드1을 넘어서며 경쟁자로 면모를 과시했다. 아이패드2 역시 줌의 장점을 채택하면서 많은 개선을 보였지만 줌은 여전히 스마트패드 구매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포월드는 아이패드2와 줌의 △웹과 인터넷 지원 △비즈니스 연결성 △애플리케이션 지원 △보안과 관리 △유용성 △하드웨어 등의 성능을 자체 비교했다. 이 결과 아이패드는 8.4점을, 줌은 8점을 얻으며 아이패드2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평가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아이패드2는 전체 6개 항목 중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보안관리, 하드웨어 측면에서 줌을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 다른 항목에서는 줌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연결성= 아이패드2는 비즈니스 연결성 분야에서 줌보다 앞섰다. 아이패드는 이메일과 캘린더에서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데, 줌은 이메일 검색 기능이 부족했다. 줌의 어색한 폴더 처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결함으로 지적됐다.
기본적인 비즈니스 기능 비교에서 익스체인지 2007과 연동되는 개인 IMAP와 POP, G메일 계정을 사용했다. 두 기기는 IMAP, G메일, POP에서 모두 바로 작동했다.
줌은 이메일 검색 기능이 없다. 모토로라의 아트릭스와 같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검색 버튼이 없다. 이와 달리 아이패드2는 메시지 리스트 위에 검색 박스가 있어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제목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아이패드와 줌은 답장한 이메일 주소를 기억해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연락처를 저장한다. 아이패드2와 줌은 일일, 주간, 월간으로 된 3가지 캘린더를 제공한다. 아이패드2만이 목록보기를 지원한다
◇웹과 인터넷 지원= 이 부문에서 아이패드2와 줌의 승패를 가를 수 없었다. 아이패드2가 웹 이미지 복사와 웹 페이지 프린트에서 약간의 우위를 보였지만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다.
애플과 구글은 모두 HTML5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HTML5 시험 사이트 스코어에 따르면 아이패드2의 모바일 사파리는 206점을 기록했다. 데스크톱 사파리는 208점이고 아이패드1은 196점을 기록했었다. 줌의 모바일 크롬은 195에서 300점 사이에 있었으며 데스크톱 크롬은 242점이다.
줌은 지리 정보 기능에서 아이패드2보다 앞섰다. 아이패드2와 줌은 GPS 위치를 지원한다. 두 기기는 와이파이 신호를 기반으로 위치 정보를 측량한다. 아이패드2와 줌은 위치 정보 허가를 요구하지만 줌은 아이패드2처럼 기기나 개별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위치 설정을 제공하지 않는다.
◇보안 = 보안 관리 부분에서는 아이패드2의 압도적 승리였다. 줌이 암호화와 같은 비즈니스 보안 기능을 넣었지만 익스체인지 액티브 싱크(EAS) 지원 등 대부분의 기업이 필요한 부분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본 안드로이드 OS는 단말기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으며 기본적인 EAS 보안 정책만을 따른다. 하지만 iOS4는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줌과 아이패드2는 원격 지원 기능이 제공된다. 만약 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면 익스체인지를 통해 구글 계정을 잠그거나 제거할 수 있다. 애플도 원격 잠금과 삭제 기능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등 기타 = 하드웨어와 성능, 외장 부분에서 아이패드2는 줌을 앞섰다. 아이패드2에서는 프로세서 향상이 매우 컸다. 아이패드는 듀얼코어 1GHz A5 CPU 칩을 탑재해 줌 듀얼코아 엔비디아 태그라 프로세서와 사양을 맞췄다.
아이패드2는 앞쪽에 페이스타임 비디오 컨퍼런싱과 모션 비디오 캡처를 지원하는 니어 카메라를 부착했다. 아이패드2의 새로운 프로세서는 앱 로드 시작과 반응 시간 단축에 기여했다.
아이패드2와 줌은 와이파이나 3G망에서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다. 배터리 성능 면에서 아이패드2는 줌보다 거의 2배에 가까이 오래 지속됐다.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망에서 9~10시간을, 줌은 5~6시간 배터리 지속력을 보였다.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1보다 2온스 가벼운 1.3파운드로 1.5파운드인 줌보다 가벼웠다. 아이패드2가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더욱 편리했다. 줌의 전원버튼이 뒤쪽에 있어 찾기가 어려운 반면 아이패드2 전원은 위에 있어 찾기 편하다. 줌은 마이크로 USB포트와 미니 HDMI포트를 장착했다. 미니 HDMI포트는 TV나 다른 모니터와 연결하게 돕는다. 아이패드2 화면은 햇볕이나 사무실 불빛 아래서 가독성이 높지만 줌 화면은 과도한 반사력이 문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아이패드2와 줌 성능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