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최근 정책금융기관 재편 움직임과 관련, 무역보험공사와 업무 중복을 거론하며 수출입은행 중심의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서 “(금융위가) 기관간 기능이 중복된 부분에 대해서는 통합내지 개편을 할 것 같다”면서 “수은과 무역보험공사가 중복되는 부분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산업은행·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 4개 기관의 업무 중복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기능 집중을 통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 행장은 금융위 주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은 조정해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면서 “해외에서 엄청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우리 기관들끼리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면 손실이 있으니 정부가 효율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배경을 전했다.
김 행장은 두 기관 재편에 따른 주도권과 관련 “대형프로젝트는 수은이 34년간 해왔기 때문에 기관이 새로 탄생하기 전까지 수출입은행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대형 프로젝트는 수출입은행 중심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이날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수주 지원 △제도·인프라 정비 △금융협력 네트워크 강화 △여신관련 조직개편 및 인력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 올해 녹색기업에는 지난해 대비 58% 늘어난 3조8000억원을 공급한다. 또한 이들 녹색기업들이 해외에서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직접출자·복합금융·프로젝트파이낸스(PF)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펼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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