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6인치 LED 사파이어 잉곳 계약 체결, 양산 여부는 미정

 LG이노텍이 비아이이엠티라는 사파이어잉곳 전문업체와 6인치 사파이어 잉곳 공급계약을 체결, 필립스에 이어 세계 2번째로 6인치 기반의 LED 생산에 나선다.

  14일 비아이이엠티는 최근 LG이노텍에 6인치 사파이어잉곳을 양산해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6인치는 현재 양산기술로는 최대 면적으로 LED칩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싼 가격에 LED칩을 공급할 수 있다.

  비아이이엠티는 올해말까지 매달 2만mm(2인치 환산 년 공급량 2백만mm)이상으로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제품은 특히 수직방향 C축방식으로 여타 수평방향 A축방식 30~50%가량 수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해 경기도 파주에 세계 최초로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를 이용한 LED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6인치 공정전환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했다. 삼성LED가 2인치→4인치→6인치로 순차적 투자계획을 세운 것과 달리 LG이노텍은 2인치에서 6인치로 직행하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LG이노텍 측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며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이 6인치 공정 전환 준비는 끝냈음에도 이같이 소극적인 모습은 지난해 말 LED공급 과잉을 예측하지 못하고 설비를 늘려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6인치 양산을 외부로 공표하는 게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해 LED칩 전공정 핵심장비인 금속유기화학증착장비(MOCVD)를 발주했다가 10여대 이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설비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6인치 라인을 가동할지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6인치 양산기술 확보 여부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LED 업체들이 6인치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세워 놓고 있지만 양산기술을 확보한 곳은 최근 계획을 밝힌 필립스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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