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000억배럴 규모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유전개발 시장에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 이후 닫혀 있던 UAE 아부다비 지역 유전에 진출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됐다.
UAE 아부다비 지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방문 둘째 날인 13일 칼리파 UAE 대통령,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등이 임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국 간 원유개발 협력과 미래 성장동력 협력체결을 위한 세 가지 문건에 각각 서명했다. 서명 문건은 △석유가스 분야 개발 협력 MOU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 △미래 성장 동력 공동 협력 MOU다.
이번 MOU로 우리나라는 향후 10억 배럴 이상의 아부다비 모든 유전(약 1000억배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UAE 아부다비의 기존 진출 사례를 감안할 때 향후 최소 10억배럴 이상 매장량을 확보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내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AE 아부다비는 세계에서 6위의 매장량을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핵심 유전지역인 중동에서도 가장 우량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 진출한 국가는 1930~1940년대에 진출한 미국·영국·프랑스와 1970년에 진출한 일본이 전부였다. 사실상 선진국들만의 리그에 한국이 동참하게 된 셈이다.
정부와 2009년 말 원전 수주 이후 ‘100년간의 전략적 경제 파트너’ 관계가 이번 핵심 유전 지역 진출의 성과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유전 확보로 그동안 약 4%대에 머물렀던 국내 석유가스 자주 개발률은 15% 수준까지 늘어나게 됐다.
서명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원전으로 맺어진 양국 간 100년 관계가 유전 진출로 다시 한 차원 높아졌다”며 “원전과 원유 개발을 넘어 다른 분야에서도 UAE와의 협력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UAE원자력공사(ENEC)·UAE 과학기술학교(IAT)와 UAE 원전 운영 전문 인력 공동 양성을 위한 ‘UAE 원자력발전 전문학사과정 계약’을 체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우리나라, UAE서 사상 최대 유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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