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에 국내 네티즌은 우려와 함께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주말 내내 ‘일본 지진’ 관련 내용이 인기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라 이 같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모금도 시작됐다.
13일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포털업체들은 일본 지진 관련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NHN은 ‘해피빈’을 통해 대한적십자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과 함께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화폐인 ‘콩’ 기부를 통해 모금이 이뤄지며, 모금 활동이 알려지면서 참여자가 늘고 있다.
다음 ‘아고라’를 통한 구호모금도 시작됐다. ‘바우’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다음 측도 댓글이 달릴 때마다 100원씩 대신 기부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야후코리아도 세계 월드비전과 함께 ‘나누리’ 코너를 통해 5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다.
인터넷상에는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불안도 넘쳐났다. 이탈리아의 한 화산학연구소는 일본 대지진에 따라 지구 자전축이 10㎝ 정도 이동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미국 지질조사국도 일본 본토 지반이 2.4m 정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은 ‘2012년 지구 멸망의 전조인가’ ‘상상할 수 없던 대재앙이 일어났다’고 불안해했다. 또 ‘한국도 내진설계 강화 등 지구 지각변동에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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