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 결제용 통신요금을 80%가량 절감할 수 있는 데이터 전용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결제대행(VAN)사업자 한국정보통신(대표 김철호)과 SKT 통신망을 이용해 신용카드 결제용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MVNO 서비스 도매제공 협정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정보통신은 오는 21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용카드 결제는 1건당 10초 미만이면 처리되지만 유선전화망을 이용할 경우 3분 단위 과금으로 건당 39원이 발생한다. 신용카드 결제전용 인터넷망을 이용해도 월 1만7850원이 소요된다.
한국정보통신은 SKT의 이동통신망을 임차하여 월 3500원 수준의 요금으로 신용카드 결제용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유선망에 비해 최대 80% 저렴한 것으로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SKT는 데이터 MVNO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도매수익을 창출하고, 한국정보통신은 저렴한 통신요금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중소 가맹점의 결제용 통신요금 문제는 앞서 지난 2009년 국정감사에서도 “신용카드 결제 시 부과되는 통신요금이 서비스 이용시간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한국정보통신과 MVNO 서비스 제공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후 준비작업을 펼쳐왔다.
장동현 SKT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MVNO 사업자와 적극 협력해서 지속적으로 MVNO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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