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는 정부 정책에 우호적인 글보다 비판적인 글이 더 잘 전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표한 `한국 트위터 네트워크의 구조와 동학` 논문에 따르면 트위터에 오른 정칟사회 분야 글의 경우 정부 비판적인 내용이 우호적인 글보다 더 많이 리트윗(퍼 나르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가 리트윗이 많이 된 정칟사회 이슈에 대한 태도를 분석한 결과 `PD수첩 4대강 비밀 편 불방`에 대해서는 비판 의견이 71.2%로 대다수였고 중립·기타 의견이 27.2%, 옹호 의견은 1.6%에 그쳤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총리로 내정한 `8.8 개각`에 대해서도 비판 의견이 84.6%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립·기타는 14.8%, 옹호는 0.6%에 불과했다.
유명환 장관 딸 특채합격, 대통령의 공정사회 발언 등 주목받은 이슈에서도 주로 비판적인 성격의 글이 리트윗됐다.
장 교수는 이에 대해 "전통 매체의 보수 독점이 심해질수록 사람들은 트위터와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 다른 의견이나 정보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의 TV 연설 동안 트위터 반응은 전체적으로 41.75%가 부정적인 내용이고 25.1%만이 긍정적인 내용이었다"며 "정치적 사건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원래부터 부정적인 관점이 지배한다는 해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지난해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두 달간 한국인 트위터 계정 113만3천365개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 논문은 언론정보연구 48권1호에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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