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으로 수행되는 아시아 개도국 전력지원사업이 공개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 소형 풍력업체들의 참여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회의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소형 풍력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개발 및 한국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이는 ADB가 지원하는 국제 조직인 에너지 포 올 파트너십(EFAP·Energy For All Partnership)의 소형 풍력 분야 워킹그룹의 회의로,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ADB는 우리나라·중국 등의 소형 풍력업체 제품 및 프로젝트의 검증 과정을 거쳐 네팔·몽고·필리핀 등 아시아 개도국에 이들 업체의 제품을 설치하는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DB는 이 사업과 관련해 약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나라 정부·KOICA의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EFAP는 2015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빈곤층 1억명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조직은 △태양에너지 조명 △바이오가스 △LP가스 △파이낸싱 △기업 개발 △태평양 지역 △소형풍력 7개 워킹그룹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형풍력 워킹그룹은 2015년까지 2억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개도국 100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금풍에너지·시그너스파워·아하에너지 등 국내 소형 풍력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자사의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계획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는 ADB의 계획이 침체된 국내 소형 풍력발전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각에서는 저가 중국 제품과의 경쟁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임택 회장은 “만약 우리 업체의 제품이 중국 제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면 기술적인 부분 등에서 앞서가야 한다”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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