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적 석유기업인 BP로부터 12억달러 규모의 북해용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첫 발주된 것으로 영국령 북해 인근의 ‘시할리온 앤 로열 유전’에 오는 2015년 초 설치될 예정이다.
총 중량은 8만 5000톤으로 하루 13만배럴의 원유와 22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있다.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100만배럴의 원유 저장도 가능하다.
강한 파도와 영하의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영국과 EU의 까다로운 안전·환경 기준에 따라 제작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며 현지까지 운송은 물론 해상 작업도 맡았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그간의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으로 향후 BP가 발주하는 추가 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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