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가 1위인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플랫폼에 올랐다.
CNN머니는 7일(현지시각) 시장조사 기관 컴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안드로이드 OS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블랙베리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7개월 전 등장한 안드로이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1월 말 기준으로 지난 석 달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31.2%에 달했다. 림은 30.4%, 애플은 24.7%, 마이크로소프트는 8%, 팜은 3.2%로 집계됐다.
안드로이드는 지난 2008년 10월 HTC의 G1휴대폰이 T모바일을 통해 판매되면서 상승세에 오른 후 지난 2009년 11월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제품 출시 이후 점유 속도에 가속이 붙었다.
안드로이드는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지 7% 점유율에 머물렀지만 매달 평균 2 % 포인트씩 성장했다.
지난해 5월 스마트폰 플랫폼 중 4위에 머물렀던 안드로이드는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을 제쳤다. 이어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는 애플 iOS를 넘어섰으며 올해 드디어 블랙베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렇게 안드로이드가 미국에서 널리 확산된 데는 구글의 개방된 비즈니스 모델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구글은 모바일 OS를 무료로 라이선스했으며 휴대폰 제조사에게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1월말 현재 2억3400만명의 미국인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6580만명이 스마트폰 사용자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의 24.9%를 차지하는 1위 휴대폰 제조사로 나타났으며 LG전자가 20.8%로 뒤를 이었다. 모토로라는 16.5%, 림은 8.6%, 애플은 7%를 각각 차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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