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완구나 전자제품으로 분류돼 수출 시 어려움을 겪었던 서비스로봇에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 입력이 추진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한국로봇산업협회에 의뢰해 조사한 ‘서비스로봇 HS코드 입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이 안은 서비스로봇이 세계적으로 시장초기인 점을 감안해 기타항목 중 하나로 분류했다.
HS코드는 모든 상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국제적 상품분류체계다. 7∼10번째 숫자는 각 나라에서 세분화해 사용할 수 있으며 6번째 숫자까지는 국제적으로 동일하다. 서비스로봇은 이제 시장 초기단계여서 국제적으로 단일코드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우선 기타항목으로 분류해 코드를 부여하는 안을 만들었다.
그동안 교육용 로봇이나 청소용 로봇 등은 별도의 HS코드가 없어 완구나 전자제품으로 취급됐다. 완구나 교육용 기기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규제 장벽이 가장 높아 서비스로봇 수출시 애를 먹었다.
이로 인해 서비스로봇 업계는 그동안 서비스로봇에 HS코드를 부여해달라고 요구해왔으며, 지난 23일 열린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회는 올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또 서비스로봇에 별도의 HS코드가 나오면 수출입통계도 나올 수 있어, 정확한 시장 조사에 기반한 수출 지원 정책도 기대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서비스로봇 수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조차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며 “한국이 서비스로봇 강국으로 향후에는 국제적으로 기타항목이 아닌 특정 항목으로 분류돼도록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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