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년 · 기술 창업 열기 되살려야

 기업도 생물이 성장하는 단계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사람이 창업을 하고 적절한 시점에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상용화하고 마케팅을 펼쳐 시장을 넓혀간다. 그리고 회사를 넘기거나 또는 다른 회사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주식시장에 상장해 자체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통해 산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활력을 북돋운다. 이 과정에서 하나라도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기업 생태계가 단절된다.

 많은 국가가 기업 생태계 유지와 순환을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다. 그 중에서 신경쓰는 것이 창업이다. 창업열기가 사라지면 기업 생태계는 무너지고 만다. 그야말로 창업기업은 기업 생태계에 자극제이고 영양분이다.

 특히 청년창업과 기술창업은 기업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핵심 요인이다. 우리나라도 창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퇴직 후 이뤄지는 생계형 창업이다. 그러나 생계형 창업은 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다. 청년창업과 기술창업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올해부터 청년창업과 기술창업을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개교한다. 지난 25일 제 2차 입교 대상자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615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1차 지원자 391명을 포함, 총 1006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그동안 창업하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해 많은 창업 준비자들이 주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와 기관들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본보기 삼아 진정으로 창업열기를 되살리는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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