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바뀌는 미래 사회의 모든 것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조숙경 미래융합문화실장이 미래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개인이나 사회, 국가 모두 궁금해 하는 게 미래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미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공개된 정보도 진위는 물론이고 그 가치도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울러 전문가뿐 아니라 미래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논의의 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창의재단은 이를 위해 ‘미래 2.0’이라는 테마로 조만간 ‘퓨처스올닷컴(futuresall.com)’을 정식으로 오픈한다. 이는 미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아고라 성격의 포털 사이트. 질병·기후 변화·에너지·식량·물 등 최근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해 알기 쉬우면서 수준 높은 콘텐츠를 올려놓을 계획이다.
“미래 전망을 세우는 데 제일 중요한 게 과학기술입니다. 퓨처스올닷컴은 일종의 미래 사회를 위해 과학과 소통하는 채널입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 관해 서로 고민하고 공유하는 열린 자리를 제공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조 실장은 퓨처스올닷컴 개편을 앞두고 각계 주요 전문가를 중심으로 미래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지난 2일 이들을 중심으로 올해 첫 ‘미래 콜로키움’ 행사를 열었다. ‘미래 콜로키움’은 미래 사회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에너지·식량·질병 등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과학기술이 가져다줄 해결책과 밝은 미래를 조명해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책을 제시하자는 것이 목표다. “첫 주제는 전문가뿐 아니라 누구나 관심이 높은 ‘SF’로 잡았습니다. ‘SF가 보여주는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했는데 호응이 높았습니다. 앞으로 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월 1~2회 정도로 지속적으로 포럼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조 실장은 콜로키움에서 나온 내용은 퓨처스올닷컴에 게시하는 형태로 양질의 미래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각 분야 미래 전문가를 고정 필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콜로키움 이외에도 국내외 미래 관련 단체, 사회 기관, 연구소 등과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미 과학기술평가원·정보사회진흥원·유엔미래포럼·미래학회 등과 기본 조율을 끝낸 상태다. 무엇보다 게시판·커뮤니티·페이스북·트위터 등을 적극 활용해 사이트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조 실장은 “제일 중요한 게 콘텐츠인데 지나치게 연구 중심의 학술 콘텐츠는 지양하고 누구나 편하게 읽고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주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조 실장 입장에서 ‘미래2.0’은 두 번째 도전이다. 창의재단에 합류한 후 첫 과제로 과학과 예술·문화의 만남을 위한 ‘융합카페’를 맡아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 달에 두세 번씩 세미나 형태로 열리는 융합카페는 매회 참가자가 늘 정도로 인기를 끌며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융합 분야 못지않게 과학기술의 중요도가 높은 분야가 바로 미래입니다.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과학기술 의존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창의재단이 미래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데는 미래를 같이 고민해 보고 정확히 볼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해 보자는 데 있습니다.” 조 실장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이트를 적극 알려 ‘미래=퓨처스올닷컴’ 이라는 등식을 올해 만들어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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