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맥킨토시 운용체계(OS)가 더 이상 악성코드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1일 C넷은 정보보호 기업 소포스 발표를 인용해 맥 OS X를 겨냥한 새로운 악성코드가 등장, 맥 사용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포스에 따르면 이 트로이목마는 ‘블랙홀 RAT’로 불리는 데 윈도 OS에서 원격제어에 사용되는 트로이목마의 변종이다.
이 트로이목마는 미완성 단계이지만 이미 사용자를 괴롭히고 있다.
소포스는 이 트로이목마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확산되고 있으며 맥용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포스는 맥 사용자가 트로이목마에 감염되면 데스크톱에 텍스트 파일이 저장되고 컴퓨터가 꺼지면 다시 시작하거나 시스템 종료 명령이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커가 ‘임의의 쉘 커맨드(arbitrary shell commands)’를 작동한다.
이 트로이목마는 사용자로부터 관리자 비밀번호를 얻을 수 있는 피싱 창을 다운로드 한다.
소포스는 이 악성코드가 전체 화면에 “나는 트로이목마다. 당신의 맥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맥은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당신은 감염됐다. 나는 당신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당신은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나는 개발 중인 신종 악성코드다.”란 문장을 띄워 사용자를 괴롭힌다고 밝혔다.
애플은 보안 위협 증가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올 여름 새로 나올 ‘맥OS X 10.7 라이온’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외부 전문가를 불러 이 같은 검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맥 OS도 윈도처럼 악성코드와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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