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 NFC 인프라, 업계 중복투자 경계해야

 스마트폰이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다. 바야흐로 플라스틱 카드가 ‘스마트카드’로 대체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속속 상용화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NFC단말과 궁합을 맞춰야 할 리더다. NFC칩을 탑재한 디바이스가 이통사를 통해 출시된다고 하지만 국내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리더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방통위는 업계와의 업무 조율에 들어가 조만간 가정 내 금융결제를 위한 리더 설치를 골자로 하는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NFC를 이용한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은 IT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이다. 미국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이 지난해 11월 합작사 ‘아이시스’를 설립해 애틀랜타 등 도시에서 NFC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또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국제표준화 기구인 NFC포럼에 합류하며 모바일카드 결제 시장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NFC 시장은 협업이 중요하다. 관련업계가 서로 눈치를 보며 NFC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투자하려니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 금융권 역시 NFC포럼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주도권을 쥔다면 해외기술에 대한 로열티 지급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NFC 리더 구축 등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나섰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업계 중복 투자를 피하고, 소비자들이 편하게 스마트 결제를 즐길 수 있는 혜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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