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리비아에 간 이유는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교수)가 반정부시위가 한창인 리비아에서 목격됐다.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 한국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한국인 탈출 행렬 속에서다.

26일 황 박사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이달 10일께 리비아 국가연구기관의 초청을 받아 약 2주간의 일정으로 리비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동물복제와 줄기세포연구 등 생명공학기술에 관심을 표명해 온 리비아의 한 국책연구기관이 오래전부터 방문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한 지인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에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행정직원 한 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한 대학교수는 "오래전부터 황 박사를 한번 만나 생명공학기술 전반에 걸쳐 협의를 하고 싶다는 (리비아의) 요청에 따라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리비아 과학자들과 만나기는 했지만 리비아 정부의 상황이 좋지 않아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국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지난 2002년 자국 왕실의 상징새를 번식시켜 달라면서 국내 연구팀과 연구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첨단 생명공학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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