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주소는 집 주소와 같습니다.” “여유 있는 분들은 많이 구매해주세요.”
KT의 스마트 벤처 양성 프로그램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1기 최종발표회가 열린 지난 25일 서울 우면동 KT 에코노베이션센터. 미래 벤처신화를 꿈꾸는 개발자들의 인사말에 장내에 웃음소리가 터졌다.
뒤이어 “국내 시장은 작기 때문에 수출용 제품을 먼저 내놓을 계획입니다” “성공한 후 우리 회사의 이름이 세계에 한국을 알릴 것입니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자 이번에는 꿈을 실현하길 바라는 응원의 박수소리가 터졌다.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는 KT가 스마트폰·스마트패드·IPTV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지원하는 벤처 양성 프로그램이다. KT는 지난해 8월 팀 27개, 개인 12명을 선발한 후 연구개발(R&D) 전문교육, 자원·공간, 벤처인증·기술보증 상담 등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킹크랩’ ‘데브클랜’ ‘모글루’ ‘소프트웨어 인 라이프’ 등 우수 10개 팀이 참석해 지난 6개월간 다듬어온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들은 전자책 솔루션에서 증강현실, 게임, 스마트TV용 앱, 소셜 마케팅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을 공개했다.
직장인 스터디모임으로 출발한 곽준영 DEC코리아 이사는 ‘초간단타자연습’ ‘사물놀이’ ‘유명인위치찾기’ 등 톡톡 튀는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곽 이사는 “향후 회사가 유명해지면 사명을 통해 한국을 알리기 위해 독도(Dokdo), 동해(Eastsea), 고구려(Cocuryeo)를 뜻하는 DEC로 정했다”며 해외 진출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데브클랜은 이미 중국 수출에 성공한 게임소프트웨어 ‘보카슈팅’을 비롯해 앱스토어 등록을 준비 중인 여섯 게임을 소개했다. 데브클랜은 지난해 10월 1인 기업으로 출발해 5개월여 만에 직원 20명, 매출 2억원 이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김낙일 대표는 “5개월 전 KT가 마련해준 ‘12번’ 데스크에서 홀로 출발했지만 이미 해외 수출도 성공했다”며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영문버전 모바일 게임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창업절차를 마친 모글루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모글루는 전문 출판사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이미지, 음향효과 등을 넣어 전자책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모션에이드’를 앞세웠다. 모글루는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행사를 주관한 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참가팀들 모두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기술력 측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지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앞으로 글로벌 앱 공모전, 통합 앱스토어, 벤처펀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표회 평가 결과 데브클랜이 1등의 감격을 누렸고 모글루·킹크랩이 각각 2, 3등을 차지했다. KT는 이들에게 100만~200만원 상금과 함께 KT 벤처펀드 투자 심사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