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벤처창업 붐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벤처창업이 2005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최근 2년 동안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명문대 출신이나 교수, 연구원 등이 주축이 된 벤처기업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스마트폰 활성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등 IT, CT 중심의 기술 트랜드 확산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지역 창업보육기관 등 공공기관 주도 벤처창업 지원방향도 생계형 창업이 아닌 기회추구형 창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수도권 이남의 한 ICT파크는 2000년부터 IT, CT 중심의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일관성 있게 운영, 지난해 120여개 업체가 입주해 1800억원에 달하는 매출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또 3D, 문화콘텐츠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영역을 육성하기 위해 강력한 창업보육 리더십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국비사업을 유치하는 등 벤처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다른 지역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인천에서도 도화지구에 벤처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 적극적인 벤처창업의 붐 조성 차원에서 과거 인천대학교 건물을 재활용한 가칭 ‘제물포 스마트타운(JST)’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JST는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치고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벤처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9~10월께 JST 벤처창업지원센터를 개관하고 예비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사이버 공간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창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아이디어, 기술, 자금의 결합을 유도하는 등 창업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수한 창업아이템에 대해서는 선정과정을 거쳐 JST 벤처창업지원센터 내 별도의 사무공간을 마련해 주고 창업에 필요한 자금, 교육, 멘토링 서비스 및 전담 매니저 지원 등 예비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 기존의 BI와 포스트 BI 중심의 창업보육제도와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한다. 창업 육성분야도 IT중심의 기술창업뿐만 아니라 브랜드 창업, 지식서비스 창업, 사회적 기업 창업 등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문·사회 분야의 미취업 인력과 가정주부, 재창업자 등 일반인이 창업을 통해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JST에 입주한 예비창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창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영상회의, 공동문서 작업, 이메일, 웹 기반 스토리지 활용 등 창업 구성원들 간 의사소통과 정보공유를 위한 최적의 업무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나는 무슨 일을 하든, 된다는 확신 90%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로 일한다”고 말하면서 기업가 정신과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성공적인 JST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이 땅의 청년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고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JST가 인천 지역산업 발전과 인천시의 정책 목표인 경제수도 인천 건설에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
이영수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yslee@i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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