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사나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 규모가 있는 업체들의 소셜커머스 시장 진출 열기가 뜨겁다. 불과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중소 벤처 위주로 시장을 형성해 온 소셜커머스 업계가 이제는 공룡 기업들의 주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소설커머스 업체는 총 250여 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1인 기업들까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그 숫자는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로 급속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 또한 지난해 6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신규 사업자 등장과 소비자 확산에 힘입어 올해는 30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 확산이 소셜커머스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렇듯 뜨거운 열기 속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기업들도 소셜커머스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고만고만한 중소 전문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 상품 조달 능력에서 우월한 대형 기업들이 진출했으니 업계 차원을 벗어나 소비자 측면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당사의 소셜커머스 슈팡의 경우도 기존 하나로드림이 진행하던 포털 사업 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다. 이미 갖춰진 포털 운영 노하우와 안정적 인프라, CS,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벤처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나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쇼핑의 일환으로 고객만족(CS) 서비스가 중요한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특징은 인적 자원 등 물리적인 기반이 충분한 하나로드림과 같은 기업에서 내세울 수 있는 큰 무기로 소비자들은 같은 물건, 같은 값이면 보다 큰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몰리기 마련이다. 이처럼 이미 갖춰진 기반 위에서 간편하게 대량의 현금 거래를 진행할 수 있으니 대형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외면할 이유가 없는 시장이 바로 소셜커머스 시장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인기 아이템의 경우 자정 이후 불과 몇 분 만에 수만 명의 구매자가 동시에 발생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이와 같은 판매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만발의 준비가 필요한데, 이런 대처 능력은 대형 기업이 한 수 위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이들은 소셜커머스 시장 자체가 특별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입소문으로 충분히 승산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결국 입소문에 자금력 및 상품 소싱 능력까지 겸비한 대형 기업들이 보다 본격적으로 달려들 경우 전체 시장에서 우위에 있음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은 아직 신생아 수준이며 다양한 비즈 모델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선의의 경쟁 속에 모쪼록 대형 기업과 벤처 기업들의 상생과 공존이 함께하며 시장이 커져나가길 기대한다. 소셜커머스가 단지 스쳐가는 트렌드가 아닌 지속 성장할 새로운 뉴 커머스 시장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길 바라본다.
신중철 하나로드림 대표 santamo9@hanaro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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