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무역 결제시 위안화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1일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의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서 위안화를 이용하면 비용절감과 업무 간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무역연구원은 위안화 무역결제는 송금(수출입 업체간 직접결제) 결제방식이면서 중국내 현지법인과의 수출과 수입액이 비슷한 경우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금방식 수출입으로 중국내 업체는 0.2%의 환전수수료(100만달러 거래시 2000달러)의 절감이 가능하고 수출대금을 수령한 한국 내 업체가 향후 위안화 지급을 위해 외화예금을 한다고 가정하면 위안화가 달러화에 비해 약 3%P정도 이자수익이 높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특히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 중 송금방식 결제액 비중이 62.3%에 달해 위안화 결제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더욱이 위안화 무역결제는 중국에서 외환확인증명서가 필요 없고 사무처리가 편해지면서 환리스크도 제거되어 마케팅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제공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위안화의 무역결제 활용도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무역업체의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은 극히 미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위안화 무역 결제액은 3128억5000만위안에 달해 같은 기간 중국 전체 무역규모(8155억달러)를 기준으로는 5.8%에 도달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25.0%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중국 교역업체들은 대부분 달러로만 거래하고 있어 한국 및 중국에서 이중으로 환전수수료를 부담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위안화 무역 결제액은 향후 1∼2년 내에 중국 전체 무역액의 10%에 무난히 진입할 전망이어서 위안화 결제가 대중국 교역확대를 위한 필수 고려사항으로 부상 중이다.
FTA통상실 최용민 실장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 차원에서 무역결제를 적극 도모하고 있고 중국 거래선과 국내 업체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현안인 중국 내수시장 공략시 중국측 바이어가 환리스크 없이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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