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유치 부산 · 대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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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서 열린 지스타 행사 모습.

대구와 부산이 올해 열리는 ‘지스타 2011’ 유치에 막판 총력을 쏟고 있다.

 올해 지스타 개최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6일까지 접수된 신청지역(대구, 부산, 인천, 경기도)을 대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를 실시해 내달 10일쯤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오는 25일 개최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각 지자체의 유치경쟁이 치열해 보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자존심 걸고 사활건 유치전=지난 2008년 지스타 유치경쟁에서 부산에 진 대구는 올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올해마저 지스타를 타 지방에 내준다면 앞으로 지스타의 대구 개최는 당분간 힘들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구를 대표하던 게임기반 콘텐츠전시회인 E펀마저 올해는 케이블TV쇼와 통합돼 관련 산업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이번 지스타 유치는 대구 문화콘텐츠산업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산업적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의 경우 지난해 지스타 유치를 통해 100억원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게임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효과도 적지않았다.

 이에 따라 대구는 수도권 다음으로 게임기업이 많고 문화콘텐츠관련 산업적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에 지스타 대구 개최는 결국 지역 게임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포석이다.

 또 지난 2008년 ‘지스타 2009’ 유치 당시 약점으로 지적돼 온 컨벤션시설과 숙박시설 등 공간적인 문제도 보완됐다는 점이다. 오는 5월쯤 대구전시컨벤션시설인 EXCO가 확장완공돼 지스타 개최의 걸림돌이었던 공간 부족은 해소된 셈이다.

 아울러 올해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대비로 지역에 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했기 때문에 지스타 전시기간동안 참가자들을 위한 숙박문제도 완전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부산 낙관속 대구, 인천 추격에 긴장=부산은 이미 지난 2009년과 지난해 두 차례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부산 개최가 가장 유력하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8년 일산 킨텍스에서 최고 18만명에 머물렀던 관람객수가 부산에서는 28만명(2010년 행사)에 달했고, 해외업체들의 대거 참가로 국제적인 게임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게임업체들도 선호도 면에서 부산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치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최근 대구와 인천 등에서 사활건 유치 활동을 펼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게임관련 단체와 기업에 직접 전화로 협조를 당부할 정도로 총력을 쏟고 있다.

 부산은 올해 지스타를 한번 더 유치하면 향후 부산의 랜드마크로써 지스타를 육성해 부산이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화콘텐츠의 대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스타 유치에 각 지자체가 사활건 유치경쟁을 펼침으로써 행사 개최 도시 선정후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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