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권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손안의 지갑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금융기관들이 적극 수렴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신용카드에 대한 금융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09년 스마트폰을 이용한 뱅킹서비스는 1만3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6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1년 사이에 무려 200배가 폭증한 셈이다. 각 은행별로도 자사의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마트패드로 시장이 확산되면 휴대폰 이용자 10명 가운데 3명은 모바일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지난 2007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런 만큼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모바일카드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 아쉬운 점은 이미 미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 버라이즌이 비자, 마스터카드와 연합해 차세대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권은 시장 확대에 대한 확신부족으로 아직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신용카드 산업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종속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로 가다간 차세대 모바일카드 결제 시장도 해외기업에 주도권이 넘어갈지 모른다.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은 블루칩이다. 이제부터라도 확신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시장 확대의 걸림돌인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야 하고 가맹점과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과 함께 급성장이 예상되는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을 해외기업에 내주지 않으려면 통신과 금융의 컨버전스에 관심을 갖고 법제도 정비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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