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호강하네"…기상천외 이미용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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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제품이 반드시 많이 팔린다는 법은 없다. 꼭 획기적인 기술 혁신이 있어야만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고객의 필요에 맞춘 아이디어 제품이 사랑을 받는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기존 제품의 기능을 확대하거나 바꾸는 것 만으로도 ‘대박’이 가능하다.

이미용기구 시장은 한때 중소기업의 ‘블루오션’으로 불리우던 시장이다. 요즘은 다국적기업까지 뛰어들면서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아이디어 상품 쇼핑몰 SHOOP(www.shoop.co.kr)의 도움말로 불황을 모르는 이미용상품들을 소개한다. SHOOP은 모든 상품을 가격비교 최저가보다 10~20%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쇼핑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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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제가 아닌 발색제… ‘M크림’= 염색제를 쓰면 눈이 따갑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데다 피부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머리결이 푸석거린다. ‘M크림`은 맨손으로 머리에 바르고 햇볕을 보면 까맣게 염색이 되는 로션이다. 머리를 다시 감을 필요도 없다. M크림은 튜브용기에 담긴 크림 타입과 마스카라 타입으로 출시됐다.

원리는 간단하다. 은이 산소와 만나 까만색으로 변하는 데 착안한 것. 1단계 모발의 단백질인 케라틴과 은이온이 화학적 결합하고, 2단계 은이온이 햇빛과 반응해 흑색으로 변한다. 검은깨와 검은콩 추출물, 라임오일, 소나무의 유기유황 등 천연원료를 사용했다.

◆평생에 딱 한번만?… ’스완빗’=미소빗에서 주문제작해주는 수제 은빗이다. 나무로 빗을 만들던 회사에서 나무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은으로 빗을 만들었다. 나무는 1천년을 가지만 은이나 금은 영원하다.

청혼할 때 빗을 선물하는 수요에 착안해 개발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이 빗으로 곱게 단잔하고 기다려 달라는 뜻에서 청혼할 때 빗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중요한 프로포즈에 동원되므로 실속은 그다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돼 실제 기능성도 뛰어나다. 두피를 마사지해주는 용도이므로 빗질해보면 무척 시원하다. 30만원대부터 1백만원대 제품까지 있다. 기네스북에 가장 비싼 빗으로 오를 만한 수준이지만, 제품의 완성도나 쓰임새를 본다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머리 말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옥헤어드라이기’=요즘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이 드라이기는 머리카락 말리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여주므로 인기다. 건조성능도 뛰어나지만 숨어있는 이로운 기능이 많다. 본체에 항균 탈취 기능이 있는 천연옥 덩어리가 들어 있어서다. 일반 드라이기처럼 타는 듯 따가운 바람이 아니라 훈훈한 원적외선 복사열이 나온다. 오래 사용할때 타는 듯한 냄새가 나거나 머리끝이 갈라지지 않는다. 옥덩어리가 들어가 있는 만큼 무게가 1kg에 육박하는 중량급이다. 소비전력 1600와트(W)이지만 사용시간이 짧아 실제 전기소비는 동급 드라이기보다 더 적다. 디지털방식 버튼이어서 조작이 간편하다.

◆2분안에 나홀로 염색… ‘컬러터치파리’=염색을 해본 사람은 염색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본다. ‘컬러터치파리’는 혼자서 간편하게 머리를 염색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기계에서 적당량의 염색약이 흘러나오도록 설계돼 빗질 몇 번 만으로 염색을 끝낼 수 있게 했다. 특히 염색약이 두피에 잘 묻지 않게 도포해 두피를 보호할 수 있다. 필요할땐 모근부위만 따로 염색할 수도 있다. 크림타입의 염색약을 저장용기에 넣는다. 그런 다음 캡을 끼우면 염색 준비가 끝난다. 손잡이에 부착된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면서 정수리를 중심으로 앞뒤, 양옆으로 교차하며 천천히 빗질을 시작한다. 어느 프랑스 천재발명가의 특허 아이디어를 국내 제조업체에서 사들여 상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효연기자 colle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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