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연임…민영화 가속도

Photo Image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인 민영화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15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3월 초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며 이 회장의 임기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우리금융의 회장 연임은 2001년 출범 후 처음이다.

 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가장 큰 현안인 민영화 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이자 우리나라 금융산업, 나아가 국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민영화 기반을 닦았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그룹 내부적으로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연임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대주주인 정부 눈치 때문에 다른 금융회사와의 경쟁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연임 결정은 민영화에 물꼬를 튼 이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 회장은 14일 열린 회추위 면접에서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해 세계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정부의 민영화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의 입장을 적극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서는 은행부문에 치우친 우리금융 사업의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것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몸담았다.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해 은행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으며 국제금융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우리증권 사장 취임 후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우리증권을 1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또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맡아 2년 만에 수입을 5배가량 늘리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008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아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