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첨단 기능성 복합소재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 실’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남승훈 박사팀은 실리콘 기판 위에 탄소나노튜브를 수직으로 배양한 후 이로부터 여러 가닥의 탄소나노튜브 실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직경 2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속이 빈 튜브 형태의 탄소로 구성됐다. 탄소나노튜브로부터 만들어진 ‘탄소나노튜브 실’은 굵기가 머리카락의 100분의 1인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소재로 방탄복 등 특수섬유, 자동차 유리에 부착되는 열선, 항공우주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탄소나노튜브 실을 한꺼번에 여러가닥 뽑아내거나 탄소나노튜브 실에 고분자 물질 등을 쉽게 코팅할 수도 있다.
또 실 형태만이 아니라 시트 모양으로 균일하게 뽑아낼 수도 있어 탄소나노튜브 필름의 제조도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카본(Carbon)’ 1월 1일자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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