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6억달러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람코와 6억달러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와싯 가스 컴플렉스에 필요한 전력과 증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발전용량은 750㎿며 시간당 550톤의 스팀을 생산하는 설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하며 2014년 4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중동 발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화력발전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대형 시장인 데다 삼성이 화공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만 해도 매년 100억달러 정도의 프로젝트가 꾸준히 발주되고 있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사우디 화력발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화공 분야의 시장 경험을 토대로 중동은 물론이고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 발전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