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7’ 장착한 노키아 스마트폰 등장 초읽기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구글·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한 팀이 됐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이 11일(현지시각) 전했다.
MS 사업부문을 맡아 경영수업을 쌓은 뒤 지난해 9월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된 스티븐 엘롭의 경력이 두 기업 간 협력의 가교가 됐을 것으로 보였다. 당장 MS의 모바일 컴퓨팅 운용체계(OS)인 ‘윈도폰 7’을 장착한 노키아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키아 측은 “MS와 협력체계를 확립함으로써 2011년과 2012년은 회사 변화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경영진 교체와 관련해서는 “회사를 떠날 임원은 단 한 명”이라며 현 관리체계를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노키아가 MS와 제휴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마다 주식가격이 9.8% 하락했다.
영국 런던 CCS인사이트의 시장분석가 벤 우드는 “노키아의 자체 플랫폼 전략이 뒷걸음질하는 게 분명해졌다”며 “MS가 이번 제휴의 승자인 것으로 보이나, 두 회사(노키아·MS) 모두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의 강력함에 견줄 만한 실탄(silver bullets)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