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 앱에서도 구글 편드는(?) 오역은 여전

 구글이 내놓은 아이폰용 음성인식 번역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기존 구글 번역의 오역이 번역 앱에서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역 자체의 오류가 아니라 구글의 편을 드는(?) 오역들도 여전했다.

 ‘구글 트랜슬레이트’ 앱에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보다 낫다’라고 말하면 정확하게 인식한다. 하지만 이 말을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면 ‘안드로이드가 아이폰보다 낫다(Android better than iPhone)’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대신 다른 명사를 입력하면 정확한 번역이 나와 구글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로 ‘사과가 오렌지보다 낫다’라고 입력하면 ‘The apple is better than orange’라고 나오고, ‘사랑이 돈보다 낫다’라는 말에는 ‘Love is better than gold’라고 번역된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구글 번역은 통계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계식 번역”이라며 “절대 의도적으로 특정 문장을 고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류가 있더라도 수동으로 고치게 되면 기계적 번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능하면 데이터가 쌓여서 자동으로 수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 번역 앱은 기존에 안드로이드OS 용으로만 출시됐으나 지난 8일 아이폰용이 나왔다. 아이폰용 구글 번역은 음성인식 기능을 갖춰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말하는 것도 바로 번역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15개 언어의 음성인식이 가능하고, 총 59개 언어로 번역해준다. 뛰어난 음성인식 성능으로 단번에 전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올랐고, 사용자들로부터의 평점도 대부분 만점인 5개를 받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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