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로 예정된 신공인인증서 도입 대상 업체와 기관 2500곳 가운데 20% 정도만 준비를 마친 것으로 나타나 4월 시행에 의문이 제기됐다. 도입 대상 기업과 기관들은 신공인인증서로 인한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불안과 구축비용 등에 여전한 의구심을 표명하며 가능한 도입을 미루려고 하는 추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서종렬 이하 KISA)은 10일 ‘공인인증서 암호체계 고도화사업 3차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 공인인증서 도입을 독려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암호체계 고도화 추진배경, 추진내용 및 일정을 소개하고, 추진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필용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자인증팀장은 “공인인증 SW 업그레이드 변경시 소형 기관의 경우 로그인, 본인확인, 신용카드 결제 등을 위한 PKI 모듈만 변경하면 되기 때문에 하루나 길어도 2주면 충분하다”며 “중형의 경우 PKI 모듈, DB, 스마트 카드 등의 변경으로 1개월 가량이 소요되고 대형 사이트의 경우 PKI 모듈, DB 시점확인, 업무 소프트웨어 등의 변경으로 인해 통상 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구축을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또 강 팀장은 “공인인증 SW 업그레이드 비용을 과다하게 청구시 KISA에서 적극 중재하겠다”며 “구축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인인증기관, PKI 전문업체와 협의해 3월까지 공인인증서 업그레이드 선 조치 후 비용을 청구하도록 선조치, 후지불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공공기관 담당자들은 여전히 구축 기간과 비용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세청 사이트의 담당자의 경우 “곧 종합소득세신고 기간이 다가오는데 동시접속자 1만 5000여명이 넘어갈 경우 새로게 교체된 공인인증서로 인한 부하가 이를 견뎌낼 수 있는가”라며 “시스템 사용률이 90%에 달하고 장비도 낡아 새로운 공인인증 시스템 도입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최근 행정안전부는 전자거래 서비스를 도입해야하는 기관, 기업들에 공문을 배포하고 완료 가능한 일정을 서면으로 제출토록 했다. 행정안전부는 서면 자료를 취합, 분석해서 오는 4월 공식 시행이 어려운 상태라면 신 공인인증서 사용 일정을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혀 신 공인인증서의 도입 시기가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