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SW품질경영의 대명사로 꼽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사상 초유의 리콜사태는 가속페달 쪽 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인한 문제가 조심스럽게 제기가 됐었다. 또한 최근 비즈니스로 일본 파트너사를 방문했을 때 제품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SW품질에 대한 얘기를 귀가 닳도록 듣고 온 경험이 있다.
지금 세계는 스마트폰의 열풍을 몰고 온 아이폰으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온라인장터 등장으로 우리생활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SW로부터 촉발한 IT산업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산업에 융화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SW결함과 품질 문제에 더욱 더 신경 쓰지 않을 경우 사회적, 경제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사실 그동안 국내에서도 SW의 품질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국내 SW산업이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글로벌 SW기업과 경쟁을 벌이는 만큼, 지적보다는 격려가 우선시됐다.
업계는 SW 품질 문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아키텍트급의 고급 인력이 없다’, ‘프로세스가 체계화돼 있지 않다’, ‘개발 기간이 짧고 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 등을 들며 국산 SW의 안정적인 시장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더 이상 이러한 논리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특히 타 SW중에서도 보안제품군의 경우는 절실하게 SW품질이 중요하다. 상당수의 제품이 국가·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여러 인증 중에서도 완성도 높은 SW의 품질을 요구하고 있으다. 보안제품 수출시 까다로운 품질인증을 요구하는 나라도 있다.
반가운 소식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국내 SW기업의 품질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SW공학기술 현장적용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서 비기능적인 비즈니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결함으로 인한 제품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에 대한 성과를 정량적인 데이터로 분석하여 보여줌으로써 제품의 품질 현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국산 SW가 지금은 여러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많은 기업에 SW의 품질을 높이는 문제는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정부의 국산 SW 해외진출 지원 사업도 좋지만 국내 SW업체들의 품질향상을 위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SW 품질관리자의 인건비를 일부 지원해주거나, SW업체의 프로세스 관리능력 수준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제도 운영 및 무료 교육기관이 있으면 좋겠다. 또한 기업 내부의 품질환경이 갖춰져있지 않은 경우 외부 장비를 활용 할 수 있도록 무료 오픈랩을 많이 신설했으면 좋겠다.
아키텍트팀이나 품질관리팀을 운영할 여력이 없는 기업의 경우는 최소한의 담당자만이라도 배치하여 SW품질에 대해 고려했으면 좋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발자와 테스터의 비중이 1대 1에 달한다고 한다. 어렵게 개발한 SW에 버그가 발생하면 제품의 이미지는 물론 회사의 신뢰도가 추락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업과 정부 모두 SW 품질 향상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닉스테크 박동훈 사장 dpark@nics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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