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T산업에 대한 지출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으며 국제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최고 성장세를 보였다.
10일 IDC의 월드와이드블랙북에 따르면 2010년 IT 시장은 1조5000억달러(약 1670조원)에 달하며 8% 성장했다.
여기에 통신서비스와 전반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까지 합하면 3조달러(약 334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 2008년과 2009년 국제 금융 위기로 위축된 수요를 빠르게 회복해 주목됐다.
IT 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컴퓨터 시스템과 주변기기, 스토리지, 모바일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 소비였다. 지난해 이들 하드웨어에 대한 지출은 6610억달러에 달했는데 2009년 대비 16%나 성장했다. 특히 1996년 이후 하드웨어 투자 중 가장 크게 성장했다. 스토리지 수요는 14%, 서버는 9%, PC는 11%나 늘어났다.
스테판 민톤 IDC IT마켓과 전략 그룹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와 마찬가지로 2010년 글로벌 IT산업은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IDC는 IT소비에 대한 회복 페이스가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경기 침체 때보다 훨씬 강력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는 2011년에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IDC는 올해 말까지 클라우드컴퓨팅 도입 등 새로운 IT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자본 지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IT 시장은 7% 성장해 1조6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드웨어 소비는 올 역시 10%대의 두 자리 성장이 기대된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시장은 각각 5%와 4%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IT 시장은 2010년 6% 성장했으며 올해는 5% 성장이 기대된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은 지난해 13% 성장하며 전 세계 IT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아태지역은 올해 역시 10%대 성장세가 예측되며 중앙 및 동부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중동과 아프리카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서유럽과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미국과 같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겠지만 확장폭은 낮을 전망이다. IDC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이들 국가의 IT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장비의 확산, 새로운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IT성장을 이끄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톤 IDC 부사장은 “IT산업은 지난해 한 획을 그었다”며 “모바일 장비 등에서 폭발한 디지털 데이터를 관리, 저장, 보안, 분석하는 새로운 물결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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