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1년 안에 엑슨모빌을 제치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될 수 있을까’
8일(현지시각) CNBC는 미국 증권업계의 최소 5개 시장분석업체가 애플의 향후 12개월간 주식 평균가격을 467달러로 예측하거나 현재 가격보다 32%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예측대로라면 애플 주식 시가총액이 12개월 안에 4337억달러에 이르러 ‘현재’ 시가총액 1위(4232억달러)인 엑슨모빌을 추월한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이 ‘현재가격’이기 때문에 상대비교에 무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월가(증권업계)와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예측은 지난해 12월 25일에 마무리한 애플의 2011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사업 이익이 1년 전보다 78%가 늘어 60억달러에 이르렀고, 매출도 156억8000만달러에서 267억4000만달러로 70%나 늘었다고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RBC는 애플 주식 평균가 예측치를 395달러에서 425달러, 캐리스&Co는 430달러에서 450달러로 수정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 ‘아이패드’ 판매량 증가를 예측치 제고의 이유로 들었다.
타이콘데로가시큐리티스는 중국에서 애플 제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주식 평균가 예측치를 무려 550달러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날 나스닥에서는 ‘아이패드’ 신제품이 나온다는 소문이 더해지면서 애플 주식거래가격이 0.94%가 오른 355.20달러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아이폰4’ 판매를 시작하는 것도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탰다.
특히 버라이즌용 ‘아이폰4’는 버라이즌과 애플의 전문 소매점뿐만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소매유통점인 월마트와 베스트바이에서도 판매될 예정이어서 시장 파괴력이 클 전망이다.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근래 소비자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아이폰’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월가의 애플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는 말도 나왔다.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러운 병가 소식에 놀란 증권 업계가 주식 매입·매각 시점을 찾기 위해 애플 주가를 일부러 띄웠다는 비판도 가세했다.
지난해 10월 새 ‘매킨토시’를 소개한 뒤로 공식 행사에 등장하지 않던 잡스가 올 1월 17일 세 번째 병가를 내면서 애플 주식가격이 폭락하자 월가가 주가 부양을 위한 전망을 일제히 쏟아냈다는 분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