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모와 같이 층으로 이뤄진 나노재료를 낱개의 층으로 박리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려대학교 김규태 교수 연구팀이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영국 옥스퍼드대학·왕립임페리얼대학 연구팀들과 공동으로 층상 나노재료를 낱장으로 떼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시에 단일 원자막 수준으로 박리된 2차원 나노시트의 물리적·전기적 특성도 밝혔다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김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층상 화합물인 전이금속 디찰코게나이드계 화합물(TMD)을 용액에 넣고 초음파 분산시키면 개별 나노시트로 분리되며 에너지갭 특성 변화, 열전계수의 증가, n형 반도체 특성 등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
2010년 노벨상의 근거가 된 그래핀과 마찬가지로 층상화합물을 단일층으로 만들면 벌크(덩어리 상태)와는 다른 물성을 가진 전자소자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액상 박리방법을 이용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다른 재료간 이종 복합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등 다양한 응용과 기초 연구가 가능하다. 층상 화합물은 이종접합소자, 열전소자, 전기역학 소자 등의 다양한 복합체 응용소자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에 2월 4일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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