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가전에서 장비, IT기기에 이어 다시 소프트웨어와 IT 및 지식 서비스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과 끊임없는 메가트랜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던 IT산업이 성숙단계에 진입했고 성장 둔화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 간 융합촉매제로 IT역할이 강조되면서 IT융합이 경제와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돼 IT융합 시장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정 원장은 창의적 IT융합인재 수요 증가와 동반성장에 대한 요구 확대, IT산업 진흥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당면 과제로 지적했다. 이는 결국 IT산업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건전한 산업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에 정 원장은 올해 NIPA의 핵심 업무를 △인재양성, 기업 육성 등 창의적 IT성장 기반 확충 △IT 융합 성장 거점 역할 수행 △SW산업을 스마트 IT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으로 잡았다.
“IT산업 메가트랜드와 정책 어젠다에 대한 단계별 추진 전략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 정책 이행 모니터링과 IT정보서비스 내실화를 추진해 IT정책과 전략의 싱크탱크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정 원장은 안정적인 IT산업 진흥 재원확보와 운용으로 SW와 융합분야 고급 인재를 집중 육성할 포부를 밝혔다. 또, SW기업 동반성장과 신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SW 품질 경쟁력을 높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촉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융합지원센터 확산 등 산업 IT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그린IT와 지식서비스 등의 신산업 육성 거점 역할도 제시했다.
-올해 NIPA가 제시하는 IT정책과 전략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IT산업 메가트랜드와 민간 정책수요를 반영한 정책개발을 강화하고 정책이행 모니터링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미래 IT시장과 기술진화 방향, 시사점을 담은 ‘퓨처 IT 포사이트(Future IT Foresight)’(가칭)을 발간합니다. IT 유망분야의 국내 수용도를 재해석하는 ‘글로벌 IT트렌드의 국내 확산 차별화 요인분석(가칭)’ 발간도 추진합니다.
NIPA 미래전략위원회 운영으로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 분야를 도출하고 신사업 발굴 등의 대응 전략을 제시할 것입니다. 모바일 산업 동향 조사와 분석으로 차세대 모바일 산업 주도권도 확보할 것입니다.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IT정보를 적기에 생산, 공급해 고객의 정보서비스 만족 증진과 정부 정책 수립을 지원합니다. 10월 ‘스마트 코리아 2011’을 글로벌 IT행사로 격상해 위상을 높이고 IT정보통합검색시스템 ‘ITFIND`와 통계포털 ‘ITSTAT`를 내실화합니다.
-IT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전략은 무엇입니까.
▲대외 환경 변화와 노동시장의 요구에 맞춰 융합과 고급분야의 인재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합니다. 또 인력사업을 고용연계와 확대할 것입니다.
대학IT연구센터(ITRC)와 융합형 인재, SW마에스트로과정 등 고급인재 육성을 위해 분야별로 특화된 교육 과정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합니다.
ITRC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개편하고 융합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IT융합 고급인력 과정 예산을 50억원에서 77억원으로 확대합니다.
SW 우수인재와 최고 SW전문가를 매칭해 실전 교육을 받게 하고 창의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SW마에스트로 과정을 지원합니다.
서울어코드 확산과 IT멘토링 2.0을 연계해 교수평가제와 학사관리를 개선하고 신 교수법을 도입, IT교육 생태계를 개선합니다. IT중소기업의 지속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지도와 연구장비 및 자금 지원, 투자연계 등 성장 인프라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융자를 지원하고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IT산업은 물론이고 전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SW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어떻게 추진하십니까.
▲SW 중심의 역동적인 IT산업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신시장 창출, 지역 SW산업 경쟁력 제고 등 SW성장 기반 조성에 집중할 것입니다.
8월에 SW 동반성장지수를 확정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합니다. 하도급 대금지급 확인제를 도입해 공공 수발주제도를 개선합니다. SW시장을 SW서비스, 모바일 중심으로 확대합니다. 온라인 장터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마켓플레이스 구축 등 국내 SaaS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유통망 운영을 강화합니다.
의료장비와 금융, 모바일, 제조 등 융합분야 산업현장의 SW품질 향상과 기업 지원에 활용할 실용적 융합 SW 공학요소기술을 개발합니다. 올해 SW품질 수준을 지난해 1.87에서 2.06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의 글로벌 품질 수준 달성을 위해 개발 전 단계에 걸친 제 3자 관점의 예방적, 통제적 SW 품질관리를 추진합니다. 국가 SW R&D과제의 선진국 수준 SW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SW품질 지원방안, 품질검증기준 마련 및 SW산출물 공유기반을 구축합니다.
SW 해외 진출도 촉진합니다. SW 수출 경쟁력 제고와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UN 등 국제기구와 공조를 강화하고 대중소기업간 동반 진출을 지원합니다.
-IT융합 시장 창출과 활용을 촉진할 방법은.
▲산업IT 융합 신시장 창출을 위해 IT융합 성장 거점을 구축합니다.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시범 사업과 상용화 개발을 지원하는 IT융합 확산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합니다. 5월 주력 산업과 IT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수요-공급 기업으로 구성된 ‘IT융합협의체(가칭)’을 운영합니다. 산업별 IT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융합지원센터를 확대합니다. 차량 IT혁신센터 등 타 산업 확대를 통해 수요기업과 IT기업 간 융합 기술 개발과 확산,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합니다.
고도화된 IT인프라 대비 미흡한 산업부문의 IT융합수준을 제고해 IT산업과 비 IT산업 간 동반 성장관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u-IT활성화 기반을 조성합니다. 주요 산업별 RFID/USN 도입과 확산을 위한 시험, 인증규격을 마련합니다. RFID 서비스 회사 추진(안)을 검토해 민간 중심의 RFID 이용 활성화를 모색할 것입니다. 또, 에너지와 IT융합형 사업모델을 발굴해 검증할 예정입니다.
제조업 중심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고용확대와 신 시장 창출을 위한 지식 서비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나섭니다.
◆정경원 NIPA 원장은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제주우체국 지도과장을 시작으로 정보통신부장관 비서관, 정보정책과장, 정보화지원과장, 우정기획과장, 기획예산담당관, 정보기반심의관, 충청체신청장, 우편사업단장 등을 거쳐 2007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제4대 우정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09년 기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한국전자거래진흥원 3개 기관이 통합돼 설립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정보통신·IT·SW·전자상거래 산업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정 원장은 온화하면서도 저돌적인 업무 추진으로 주위의 신망이 높다. 체신부·정보통신부·지식경제부를 두루 거치며 쌓은 IT 전문성과 식견으로 오래전부터 초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경원 원장은 정통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세심하고 합리적인 사고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자”는 좌우명처럼 남을 우선 배려하고 힘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높아 2003년 6월 정보통신부 직장협의회에서 실시한 ‘같이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사업은-SW산업을 스마트 IT 핵심동력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SW산업을 스마트 IT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을 주 업무로 삼았다.
국내 IT산업은 반도체와 패널, 휴대폰 등 소수의 주력 하드웨어 수출이 71%에 달하는 등 하드웨어 편중현상이 심각하다. SW와 후방산업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NIPA는 글로벌 영향력과 개발자금을 보유한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국제자금기구와 공동으로 개도국 정보화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또, 국내 SW기업 해외진출 지원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운영한다.
패키지SW 수출 멘토링 및 품질수준 제고 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국내 패키지 SW기업이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선도기업의 경험과 노하우(품질개선, 해외마케팅 등)를 제공한다.
중·선진국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IT서비스 컨설팅 역량을 강화한다. 4월 인도에 NIPA ODC(Offshore Development Center)를 설치해 국내 중소기업과 인도 SW인력 연계 네트워크 구축한다. NIPA ODC는 국내 SW중소기업들이 인도의 SW공학인력들을 효율적으로 도입 및 활용해 개발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술지원과 인력교류를 활성화한다.
또, 한-인도 IT·SW분야 협력의제 논의를 위한 민·관 공동협의체(Joint Working Group) 등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동유럽, 중동 등 자체발주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유망 SW솔루션(50개 기업)을 발굴하고, 현지에 연 2회 IT프로젝트 수주지원단 파견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2
코웨이, 10년만에 음식물처리기 시장 재진입 '시동'
-
3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4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5
나무가, 비전 센싱 기반 신사업 강화…“2027년 매출 6000억 이상”
-
6
속보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
7
서울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해상시험 등 거쳐 12월 한강 인도
-
8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재판서 무죄
-
9
'각형 배터리' 수요 급증…이노메트리, 특화 검사로 공략
-
10
재생에너지 키운다더니…지자체간 태양광 점용료 4배 차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