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열에 아홉은 주저 없이 ‘브라질’을 꼽는다. 브라질은 기술력과 체력·전술 3박자를 고루 갖춘 최고의 축구 선진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나라’라는 수식어는 오랜 세월에 걸친 국가 차원의 축구 인프라 구축 노력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그 중에서도 브라질 축구를 빛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축구 인재 양성’이다.
3D 산업을 축구라고 가정해보자.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기반의 3D기술 성장 커리큘럼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드웨어(디바이스·디스플레이) 위주의 기술이 3D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말 그대로 좋은 축구장과 멋진 유니폼, 축구공은 점점 늘어났지만 이를 활용할 선수가 없는 형국이다. 우리의 대표적인 전자업체는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비약적인 ‘기계 발전’을 이뤘지만 이를 이용해 즐길 ‘콘텐츠 인프라’ 확충에는 관심이 부족했다.
3D산업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잘 갖춰진 인프라를 사용할 ‘플레이어’다. 3D 산업에 있어서 플레이어란 바로 ‘콘텐츠’다. 아무리 좋은 3DTV라 해도 즐길 수 있는 3D 콘텐츠가 없다면 TV는 무용지물이다. 무조건 선수를 많이 확보한다고 해서 축구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축구 선수 중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가진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해야만 한다. 3D대작 영화를 제작하는 할리우드에는 ‘스테레오 그래퍼(Stereo Grapher)’가 있다. 3D 입체영상 제작에서 촬영과 제반 기술 전체를 조율하는 3D 전문가를 스테레오 그래퍼라 부른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3D콘텐츠 제작 전문가인 스테레오 그래퍼 양성책이 시급하다. 3D콘텐츠 제작에 대해 기술적인 식견, 문화적 소양, 예술가적 감각을 두루 갖춘 스테레오 그래퍼 한 명이 3D 콘텐츠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플레이어가 준비 됐다면 이들이 경기를 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줘야 한다. 3D데모 공동제작, 3D시네마 테스트베드 지원, 프리비주얼 제도화, 3D 국제영화제 개최 등 국내 3D 콘텐츠를 선보이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준비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처럼 좋은 선수와 경기장이 모두 마련된다면 ‘축구는 브라질’이라 부르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3D’라 불리며 세계 초일류 3D산업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
설명환 KDC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s2011107@kdccor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