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리프, 포커스EV 등 세계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기차 3인방이 올해 한국에 들어온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 점검과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한 목적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미국 GM이 지난해부터 양산 중인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오는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전시한다. GM대우는 모터쇼 전시 뒤 차량 2대를 국내에 시험운영할 계획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 이를 대여해 국내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를 점검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국내 출시는 인프라스트럭처뿐 아니라 고객 반응과 도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는 LG화학에서 공급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1회 충전으로 56㎞까지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즉시 가솔린 엔진이 작동하며 배터리를 충전해 추가로 554㎞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도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국내에 들어온다. 볼트가 전기배터리에 가솔린 엔진도 장착한 것과 달리 리프는 순수하게 전기배터리만 갖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를 주행할 수 있고 연비도 ℓ당 43㎞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볼트는 대당 4만1000달러(약 4500만원), 리프는 3만2780달러(약 3700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미국 정부가 최대 7500달러(약 840만원)의 구입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비슷한 크기의 다른 차량 가격이 평균 2만달러(약 2200만원)라는 점에 비춰보면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드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전기차 포커스EV도 국내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만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를 달릴 수 있는 포커스EV는 닛산 리프에 비해 충전시간이 절반인 3~4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포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북미 지역에 포커스EV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를 점검하기 위해 한국에 시험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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